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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라가 전하는 말씀을 들은
이스라엘의 반응?이 오늘 본문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오늘 본문에서는,
이스라엘 자신과 선배들의 죄를인정하는
회개의 고백이 계속
나타나고 있다.
‘우리는 악을 행하였사오나’(33절)
‘순종하지 아니하고’(34절)
‘악행을 그치지 아니하였으므로’(35절)
물론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의 아픔에 대하여 하나님께 기도하며
그들의 아픔과 고난을
기억해 달라고
구하고 있다. (32,36,37절)
그러나
모든 기도의 핵심은
자신들의 죄를 깨닫고
그것을 인정하는 회개였다.
그런데
그들의 회개는
억지로 내 잘못을 찾아내는
'자책'이나,
내 자신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그러한 고백이 아니었다.
그들의 회개는
크신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그 은혜 앞에 서는 가운데
(32,36절)
내 자신의
죄와 모순과 악함이
자연스럽게 드러나고
그것들이 보이는
애통이며 회개였다.
마치
밝은 빛 앞에 나아갈 때,
더러운 것과 잘못된 것들이
더 드러나는 것과 같다고 할까?!
그러므로
하나님 은혜 앞에
다시 겸손하게 나아갈 때..
내 자신이 얼마나
모순되며 악하고
교만하다는 것이
자연스럽게 드러날 수 밖에 없다.
내 힘과 내 지혜로..
나 혼자서 살아갈 때에는
스스로 괜찮다고 착각할 수 있지만...
주님의 말씀앞에 정직하게 서고
주님의 은혜앞에 엎드릴 때..
나의 의와 교만은 사라진다.
그 은혜 앞에 설 때에..
다른 이들의 문제와
내 상황에 대한 핑계가 아니라
나의 잘못된 모습들이
내 마음과 눈에 더 들어오고
그것을 아파할 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나의 약함을 볼 수 있고
회개할 수 있다는 것은
비참해지고
자존심 상하는 일이 아니라..
오히려 큰 은혜이며
기쁨이다.
비록
반복된 나의 문제와 약함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으며..
또 다시 실패하는 죄의 모습이
매우 아프고
변화도 되지 않는 것 같지만..
그럼에도
단순한 후회가 아니라
진정으로 회개하고 있다는 것은
크신 은혜 앞에 엎드리는 것을
의미하며
회개만이
주님의 은혜를 붙잡을 수 있기 때문에
회개하는 삶에는 소망이 있고
회개는 기쁨과 회복을
의미한다.
비록 반복된 회개(실패)이고
여전히 문제가 많은 삶이지만..
은혜 앞에 설 수 있는 회개
크신 은혜를 깨닫고 다시 소망하는 회개
하나님의 크신 긍휼과 일하심을
사모할 수 있는
진실한 소망의 회개가
나의 삶에 멈추지 않기를
소망한다.
오늘도
나의 의로움에 대한 자랑과
다른 이들에 대한 원망
나의 상황과 현실에 대한
불평이 아니라..
주님의 은혜가
내 삶에 더욱 커지는
이 회개의 기쁨이
더 깊어지고 분명해지는
그러한 하루가 되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