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에는
두 왕의 이야기가 나온다.
한 사람은 남쪽 유다의
아사랴( 혹은 웃시야)왕이고(1절)
다른 한 사람은 북쪽 이스라엘의
스가랴 왕이다. (8절)
두 사람은 너무 비교된다.
아사랴(웃시야)왕은
무려 52년동안
왕의 자리에 있었지만(2절)
스가랴왕은
6개월 동안
왕의 자리에 있었다(8절)
약 10배의 차이가 난다.
그런데
그들의 삶(혹은 마지막)을
표현한 내용은
두 사람 모두
1-2절에 불과하다.
아사랴(웃시야)의
마지막을 기록하면서
다윗의 성에 조상들과
함께 장사되었다고 했고(7절)
스가랴의 삶을 표현하면서
그는 반역으로 인하여
죽임을 당했다고 기록한다(10절)
결국 열왕기서는
한 줄 혹은 두 줄로
왕들의 삶을 기록했고
그렇게 한 줄로 표현되는 것이
인생일 것이다.
50년을 왕으로 살았든
6개월간 왕으로 있었든
짦은 한 줄로 기억되며..
나중에는
그 한 줄마져도
세상에서 사라지는
삶이다.
그럼에도
인간은
스스로 많은 내용의 일들을
인생에 적어가길 원한다.
나 스스로 인생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려고 애쓰고
내가 무엇인가 대단한 것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며
살아간다.
스스로 잘 살았다고
자랑하고 싶어한다.
물론
역대하의 기록에는
이 아샤랴(웃시야)에 대한
기록이 많이(길게) 등장한다.
그는 50년을 넘게
왕에 있으면서
실재로 많은 일을 했고
그 많은 내용이
기록에 남아 있다. (역대하 26장)
그런데 그렇게
자신이 했던 일이 많다고
스스로 자부심을 가지고
교만한 결과..(역대하 26: 16)
그는 나병에 걸리게 된다.(5절)
내 인생에 기록할 것이
많다고 여길수록..
인간은 교만하게 되고
그것으로 인하여
더 비참한 삶을 살게 된 것이다.
한 줄의 인생인데
더 많은 것을 기록하려고 할수록..
그 내용은 더 추해지고
그 삶은 더 혼란하다고 할까?!!
반면
스가랴는 왕으로 있었던 기간이
6개월이고
그의 삶은 비참했지만...
오늘 말씀은
그가 왕에 있었던 이유가
하나님께서 그의 조상
예후에게 약속하신 것을
이루기 위함이었다고
기록하고 있다(12절)
한 줄 인생이지만
그 속에도
하나님의 뜻과 이루어가심은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오늘 말씀은
인생의 작음과
허무함을 말하는 동시에..
하나님께서
인생을
자신의 약속으로 붙잡으시며
그 한 줄 인생에
영원한 의미와
가치를 주시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믿는다.
인생은 작은 피조물이며
죄인이고
잠시 살다가 떠나는 삶이다.
내 스스로
그 한 줄 인생에
많은 것을
적어가려고 할 때..
오히려 욕심을 내며
교만해지고
내 자리를 잃어버린다.
빈손의 인생..
짧은 인생..
순례자로 살아가는 인생..
맡겨주신 삶을
잠시 사는 인생..
피조물로서의 인생..
이 한 줄 인생을..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며
하나님을 섬기며
하나님의 약속안에서
걸어가려고 할 때..
하나님은
한 줄의 인생이지만
그 가운데 세상 모든 것보다
더 크고 귀한 이야기를
써가시며..
그 한 줄 안에
하나님의 영원한 뜻을
이루시고 전하며
존귀한
한 줄의 인생으로
인도하실 것이다.
오늘도 다시
나에게 주신
이 한줄 인생을
주님 앞에서
겸손하며 소망으로 살아가는
너무 짧은..
나의 하루가 되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