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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ing with Coffee

나눔이 있는 공간

Writer's picture오천호 목사

[7/23] 한 줄 인생(왕하 15: 1-12)


오늘 본문에는

두 왕의 이야기가 나온다.

     

한 사람은 남쪽 유다의

아사랴( 혹은 웃시야)왕이고(1절)

     

다른 한 사람은 북쪽 이스라엘의

스가랴 왕이다. (8절)

     

두 사람은 너무 비교된다.

     

아사랴(웃시야)왕은

무려 52년동안

왕의 자리에 있었지만(2절)

     

스가랴왕은

6개월 동안

왕의 자리에 있었다(8절)

     

약 10배의 차이가 난다.

     

그런데

그들의 삶(혹은 마지막)을

표현한 내용은

     

두 사람 모두

1-2절에 불과하다.

     

아사랴(웃시야)의

마지막을 기록하면서

     

다윗의 성에 조상들과

함께 장사되었다고 했고(7절)

     

스가랴의 삶을 표현하면서

그는 반역으로 인하여

죽임을 당했다고 기록한다(10절)

     

결국 열왕기서는 한 줄 혹은 두 줄로 왕들의 삶을 기록했고

그렇게 한 줄로 표현되는 것이

인생일 것이다.

     

50년을 왕으로 살았든

6개월간 왕으로 있었든

     

짦은 한 줄로 기억되며..

     

나중에는

그 한 줄마져도

세상에서 사라지는

삶이다.

     

그럼에도

인간은

스스로 많은 내용의 일들을

인생에 적어가길 원한다.


나 스스로 인생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려고 애쓰고

     

내가 무엇인가 대단한 것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며

살아간다.

     

스스로 잘 살았다고

자랑하고 싶어한다.

     

물론

역대하의 기록에는

이 아샤랴(웃시야)에 대한

기록이 많이(길게) 등장한다.

     

그는 50년을 넘게

왕에 있으면서

실재로 많은 일을 했고

     

그 많은 내용이

기록에 남아 있다. (역대하 26장)

     

그런데 그렇게

자신이 했던 일이 많다고

스스로 자부심을 가지고

교만한 결과..(역대하 26: 16)

     

그는 나병에 걸리게 된다.(5절)

     

내 인생에 기록할 것이

많다고 여길수록..

인간은 교만하게 되고

     

그것으로 인하여

더 비참한 삶을 살게 된 것이다.

     

한 줄의 인생인데

더 많은 것을 기록하려고 할수록..

     

그 내용은 더 추해지고

그 삶은 더 혼란하다고 할까?!!

     

반면

스가랴는 왕으로 있었던 기간이

6개월이고

그의 삶은 비참했지만...

     

오늘 말씀은

그가 왕에 있었던 이유가

     

하나님께서 그의 조상

예후에게 약속하신 것을

이루기 위함이었다고

기록하고 있다(12절)

     

한 줄 인생이지만

그 속에도

하나님의 뜻과 이루어가심은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오늘 말씀은


인생의 작음과

허무함을 말하는 동시에..

     

하나님께서

인생을

자신의 약속으로 붙잡으시며

     

그 한 줄 인생에

영원한 의미와

가치를 주시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믿는다.

     

인생은 작은 피조물이며

죄인이고

잠시 살다가 떠나는 삶이다.

     

내 스스로

그 한 줄 인생에

많은 것을

적어가려고 할 때..

     

오히려 욕심을 내며

교만해지고

내 자리를 잃어버린다.

     

빈손의 인생..

짧은 인생..

순례자로 살아가는 인생..


맡겨주신 삶을

잠시 사는 인생..

피조물로서의 인생..


이 한 줄 인생을..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며

하나님을 섬기며

하나님의 약속안에서

걸어가려고 할 때..

     

하나님은

한 줄의 인생이지만

그 가운데 세상 모든 것보다

더 크고 귀한 이야기를

써가시며..

     

그 한 줄 안에

하나님의 영원한 뜻을

이루시고 전하며

     

존귀한

한 줄의 인생으로

인도하실 것이다.

     

오늘도 다시

나에게 주신

이 한줄 인생을


주님 앞에서

겸손하며 소망으로 살아가는


너무 짧은..

나의 하루가 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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