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삶은 긴 것 같지만 분명 잠시 살아가는 시간이다.
오늘 본문은
인생에게 주어진 시간을
육체의 남은 때라고
부르기도 하고(2절)
만물의 마지막이
가깝다고 말하기도 한다(7절)
남은 때..
어머님이 돌아가신지
벌써 2주기가 되었다.
늘 계실 것 같았던
아버님과 어머님은
더 이상 세상에
계시지 않는다.
아직도 그 사실이
실감이 나지 않지만
두 분 모두
인생의 시간을
끝내신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그것이
나의 삶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
아직 실감이 나지
않지만..
남은 때..
가까운 마지막은..
그렇게 멀지도
그렇게 막연하지도 않는
나의 현실이다.
그 사실을
얼마나 깨어서(7절)
기억하며
남은 때를 살고 있을까?
사도 베드로는 그 남은 때를
방탕과 음란과 우상숭배로
허비하지 말고..(4절)
깨어서
기도하며(7절)
사랑하라고 말하며(8절)
서로 대접하기를 잊지 말고 (9절) 선한 청지기 같이
서로 봉사하라고 권면한다(10절)
얼마 남지 않는 인생을
욕심과 원망과 쓴 마음으로
허비하지 않고..
기도와 섬김과
청지기로서 살아가는 것!!
하지만 그것이 고난을 당하던
초대 교회이든
오늘의 나의 삶이든
남은 때를
깨어서 사는 것은
쉬운 것은 아니다.
오늘의 문제와 아픔
죄악과 욕심에 사로잡혀
남은 시간을
허비하는 내 모습을
본다..
나의 남은 때는
하나님 앞에 섰을때(5절)
어떤 모습으로
기억될까? 부끄럽기도 하고
아프기도 한
나의 모습이다.
깨어 있어야 하지만
그렇게 쉽지 않은
남은 때이다
그런데
감사한 것은
이렇게 남은 때를
깨어서
기도하고
섬기는 것을
나의 힘으로
하지 않고
은사와 은혜를 주시며(10절)
하나님의 공급하시는
힘이 있다는 사실이다(11절)
베드로는
은사를 받은 대로
은혜를 맡은
청지기로서
봉사하라고 하며..(10절)
봉사할 때
나의 힘이 아니라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힘으로 하라고 말한다(11절)
그러므로 나의 남은 때는
분명
깨어 있어야 하고
때로는 고난이 있고
헌신해야 하는
쉽지 않은 때이지만
하나님께서
부어 주시고
힘을 주시는
은혜의 때이기도 하다.
마지막 주님앞에
설 것을 준비하며
남은 때를 보내는 것은
가끔은 지치고
방향을 잃어버리는
순간도 많지만..
돌이켜 보면
그 쉽지 않은
남은 때는
언제나 주님이 붙잡아주시는
위로의 때였고
주님이 새롭게 하시는
회복의 때이기도 했다.
그래서 주님 앞에 서는
그 마지막 시간 이전에
이 남은 때 안에서,
주님은
이미 나로 하여금
당신의 임재와
그 사랑을
작은 천국을
경험하게 하신다.
쉽지 않은 남은 때..
그러나
은혜의 때
소망의 때..
그래서
오늘이라는 때는
충분히
깨어 있으며
넉넉히 섬길 수 있는
감사한 때이기도 하다.
이 쉽지 않은 오늘..
주님의 은혜 안에서
깨어서
저 본향을 바라보며
천국을 누리는
그러한 하루가 되길
기도한다.
기도제목
저 본향을 바라보는 삶을
잃어버리지 않게 하소서
오늘의 주어진 시간 속에
주님을 더 경험하며
천국을 누리고
그 은혜로
허비하지 않는 삶을
살게 하소서.
Comments